자카르타 생활 #2 자카르타의 한국기업과 인건비

1.

상사에서 일하다보면 수출보험공사라는 것을 많이 이용하는데, 수출보험공사는 외국에 Customer가 쉽게 얘기해서 돈을 안갚았을 경우를 너무 많이 생각해서 한국기업들이 수출하는 것을 꺼리는 것을 국가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기본적으로 수출보험공사에 기업조사 신청을 하면, 재무제표를 보고 또 실제로 공사에서 가보기도 해서 할당할 수 있는 Credit을 측정한다.

그래서 30만불의 Credit을 수출보험공사에서 받으면, 우리가 30만불을 외상으로 거래할 수 있다. 업체가 돈을 갚지 않고 만세를 부르면 수출기업들은 수출보험공사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고 최대 90%까지 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출보험공사에 조항에 보면 교포인가? 한국사람인가? 라고 문답하는 항목이 있는데 왜 그럴까?

외국가면 교포들, 현지 한국 사람들 조심하라는 말들은 수없이 할만큼 외국에 있는 동포끼리 사기치는 경우가 허다해서 이다.

대부분 외국에 사업을 했다거나, 공장을 했다가 망한 사람들을 보면 같은 동포에게 특히 교포, 현지 한국 사람들에게 돈을 못받아서 부도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 본사에서 모든 Payment를 하는데,  현지의 한국 업체와 거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돈을 먼저 주는 경우라면 Why not 이겠지만.

어제는 돈을 안주고 있는 업체(찌까랑이라고 자카르타에서 차가 막혀서 약 2시간 정도 걸림)에 방문해서 공장도 보고, 사장님과 이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돈을 주기로 한 날짜 보다 한달이 지나서 채무 변재 계약서를 받고, 체크라고 해서 어음도 받고(나중에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 필요함), 돈을 늦게 주는 것에 대한 지연이자에 대해 적용할 Rate 등을 협의하고, 공장이 잘 돌아가는 지 확인도 하고, 채무변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방문하였다.

사전에 연락도 하지 않고, 무작정 가서는 기다리다가 굉장히 오피셜한 느낌으로 그 회사의 사장님, 이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회사도 돈을 받아야할 업체로 부터 돈을 못받아, 이런 사태에 처하게 되었는데 역시 문제가 있는 업체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회사다.

LG, 삼성 등에서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4년제 대학교 졸업자가 대략 300불~350불,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더욱 낮음) 오디오 공장, 여러 기계, 화학 공장들을 세우는데 이 대기업들은 원료 조달을 위해 한국 업체들을 설득해 인도네시아에 같이 설립하자고 이야기하고, 원료는 전량 100%를 같이 가자고 한 업체로 부터 구매하는 조건으로 같이 가자고 꼬신다.

즉, 해외에서도 원활한 원료 조달 및 여러 이유로 1차 벤더, 2차 벤더를 또 현지에 만드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대기업에서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기존 사업을 철수하거나, 공장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접을 때 발생하게 된다.

(대기업이 무책임하고 나쁘다고 이야기할 필요 없다. 같이 가자고 한 1차 벤더는 돈 못받을 일이 없고, 2차 벤더는 대기업이 하자고 해서 한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업체니까. 비지니스는 그냥 비지니스일 뿐이다. 돈이 되면 하고, 돈이 되지 않으면 안하는 거니까)

우리는 2차 벤더에 원료를 팔았는데, 이 2차벤더인 업체는 1차벤더로로 부터 많은 채권을 받지 못했고, 이 외에도 여러 업체도 돈을 못받아서 우리에게 돈을 못준다고 한다.

사장님도 만나고 공장도 봤는데 회사가 어떻게든 살아나서 채무를 모두 갚을 의지는 있어 보인다. 솔직히, 국내에서 돈 갚는 업체와, 돈을 갚지 않는 업체들의 특징이 있는데, 이 회사가 보여주는 패턴은 돈을 갚는 업체의 것을 보여준다.

물론 미팅할 때 인정사정 봐주는 것없이, 언제 줄 수 있는지, 이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럴 경우에 법적 조치를 이렇게 할 것이고 그런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필요한 서류들을 달라고 하는 이야기만 아주 냉소적으로 했다.

18년간 인도네시아에서 부도 없이 견뎌낸 이 업체가 진심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

돈을 받는 것은 받는 것이고, 달라는 말은 굉장히 피도 눈물도 없이 해도, 예의바르게 이야기하고 이럴 때 더 서로 돕자고 이야기해야 다음이 있다. 장사라는게 결국 이런 업체들이 힘들때 정말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예의바르게 하고, 응원해야 또 살아났을 때 함께 갈 수 있다. 18년간 버틴 그 회사의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치킨집이 18년 견디는 집이 있는가?(있기야 있겠지만, 5년을 버티는 자영업이 얼마나 대단한가?)

정말이지, 외국에서 한국 사람 조심해야 한다. 이 2차 벤더에서 돈을 갚지 않은 1차 벤더에 사장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갔다. 법인이기 때문에 개인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겠지만, 사기꾼이 처음 부터 그러겠는가. 돈이 다 그렇게 만들지. 20년을 거래해도, 모르는 것이 돈이고 사람이다.

다시, 아무리 이 사장님이 의지가 있고, 공장도 열심히 돌아가고, 18년을 근무했어도 믿을 수 없다. 아니, 믿으면 안된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은 정말 조심하자. 진짜 이 한국 회사가 잘 살아났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장님을 인터뷰 해보고 싶다. 외국에서 공장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정말이지 많이 물어보고 싶다.

 

2.

인도네시아의 인건비는 정말 낮다. 물론 더 낮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도 있겠지만 무작정 인권비가 낮다고 해서 유틸리티도 건설되지 않고(예를 들면 공단), 시장도 없는 국가에 가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대부분 채산성에 맞지 않다. 인권비 외에도, 국가 적인 지원이나, 각 국가관의 관세, 물류 인프라, 세금 등을 모두 고려해야 되기 때문.

유도요노 대통령 때 쓰나미로 10만명, 조류독감, 지진 5천명, 홍수 35만명 이재민 등 해마다 메가톤급 자연재해를 겪었는데도 89억 달라에 불과하던 외국인 투자를 조세관련 사안 변경, 법인세 인하 등으로 285억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 대통령인 조코위 대통령도 열심히 외국인 투자를 늘리고, 하이테크 산업을 받아들이기 위해 좋은 비지니스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런면에서 인도네시아에는 국가 차원에서 식수,전기, 폐수처리 시설 및 관련 법안 을 정비하고 개선하고 있으며, 유틸리티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런 유틸리티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 글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유모나 기사 등의 인건비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기업에서 고용할 수 있는 직원의 인건비가 더 중요하다. (기업에서 느끼는 인건비보다, 실제고 직원들이 가져가는 월급은 더 작다)

왜냐면, 외국인이 법인을 만들 경우에 인도네시아에 교육비로 내야하는 USD$100/월 이나 퇴직금 등을 직원들이 가져가는 것은 아니니까. 대략 대졸 초임 월급이 350불이라면 우리 나라 돈으로 40만원 정도이다.

이 인건비가 낮은 나라에서, 평생을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줘서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싶다. 회사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의 월급이 계속 계속 올라 갈 수 있도록,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알려주고, 나도 열심히 일할 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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