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과 경험치

경험치 허수아비 레벨업

실업계 골든벨 소녀로 유명했던 김수영 작가의 최근 기사를 읽고, (여성조선, 꿈꾸는 멘토 ‘골든벨’ 김수영 바로가기 클릭) 여러 생각들이 들게 되었다. 워낙 자기 삶을 멋지고 자신감있게 살고 계신 여러 분들 중 한명이지만, 그 중에 중간에 롤플레잉과 삶을 비교한 문장이 너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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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마치 롤플레잉 게임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경험치가 중요하듯 인간에게도 경험은 무조건 도움이 된다. 실패든 성공이든. 김수영은 실패란 실보다 득이 많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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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미친듯이 했던 디아블로나 리니지가 갑자기 떠올랐다.

 게임 공간속에도, 여러 부류의 캐릭터가 아니라, 그 캐릭터를 조종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공간속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장사꾼도 있고(지금의 나같이), 레벨업을 해서 더 강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하는 유저도 있고, 좋은 장비를 차고, 몬스터를 쉽게 사냥하고 싶은 유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레벨업 기준은 투자한 시간이나, 좋은 장비가 아니라 경험치다.

 낮은 레벨일때는 허수아비를 때려야 하고, 레벨이 높아질 수록 나보다 더 강한 몬스터들을 잡아야 계속 경험치가 오른다.

 우리 인생의 레벨 또한 오로지 경험을 통해서만 높아질 수 있다고 느낀다. 물질, 권력, 지위, 인격, 도덕 어떤 레벨이던 간에,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경험을 얻기 위해 우리의 시간을 투자해야 만 올라갈 수 있다. 현금을 써서, 싸이버 상에 좋은 장비를 구매해서 남들 보다 좀 더 쉽고 빠르게 사냥해도, 똑같은 양의 같은 경험치를 주는 몬스터들을 잡아야 함에는 변화가 없다.

 경험치를 쌓는 행위들은 반드시 일상생활 속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그 경험이 꼭 세계여행이나 지금 현재의 진행되고 있는 행위들(공부,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경험치는 ‘훈련’이다. 여행을 해도 좋고, 스타트업을 해도 좋고, 멘즈 헬스에 출연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매일 아침 2시간씩 두 시간씩 계획을 세워도 좋다.

 다만 모든 행위에는 ‘훈련’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되며, 더욱 더 간결하고 정교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어야 한다.

이 경우만이 오직 경험이 된다. 경험은,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하고, 그 다음의 계획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인데, 더 강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더 무거운 바벨을 들거나, 가벼운 바벨을 과거에 했던 것보다 더 많이 드는 행위가 필요하다.

 우리가 농담삼아 많이 이야기하는 치킨집을 해도, 치킨을 더 맛있게 튀기고 싶은 사람은 연습을 하고, 튀김가루의 양도 조절해보고, 튀기는 기름을 바꾸어보기도하고, 튀기는 시간을 조절해보기도 하면서 맛있는 치킨을 튀기는 행위에 대해 더욱 정교해지고, 배우는 것이 생긴다. 하지만, 5천만원을 투자해서, 8시간을 투자하면, 400만원을 벌 수 있겠지라고 생각 하면서, 연습하는 것 없이 노동을 하는 사람은 경험치를 쌓을 수 없다. 경험과 훈련없는 그냥 노동을 한 것이다.

 이런 훈련과 실험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레벨업을 한다.

 같은 직장생활을 해도, 그 자리에서 훈련과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내 일이 고작, 복사와 잡무를 처리하는 일이라고 해도, 편의점에서 바코드를 찍는 행위를 할 지라도, 더욱 정교하고 빨라지게 노력하는 사람은 레벨업을 한다.

 우리는 이런 훈련과 실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보스를 만나야하고, 그 훈련과 실험을 통해서 레벨업을 해야한다.

 20대 초반의 경험은 혼자서 45일동안 100만원으로 가난하게 다녀보는 것만으로 경험이 되지만, 30대에게 경험치는 위와같은, 반드시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이런 경험과 훈련을 기꺼이 반복하려는 사람들에게 흥분감이 느껴지고, 사랑을 느낀다.

 사용하고 유지해야 하는 비용이 커질 수록, 이런 경험과 훈련을 해야할 기회와 시간을 순수한 노동과 스트레스로 바꾸는 것 같다.

 그래서 가난해야 한다. 필요한 일상생활 속의 비용을 작게 유지해야만 결정에서 자유로워지고, 순수하게 경험을 찾아서 떠날 수 있다. 그래서, 난 더욱더 가난해 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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