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사랑으로 합리화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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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사랑하라, 사랑하는 일을 하라’ 라는 책이 얼마나 많은지, SNS, 잘나가는 운동선수, 강연, 연애인, 오페라 윈프리, 스티브 잡스 개별적으로 세면 아마 셀 수도 없을 것이다.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 그것이 결국은 너의 능력을 위한 일이야’ 라는 말로 노동자들의 근무 외 시간 근무를 종용하고, 너를 위한 일이라며 무급노동을 합리화 시킨다. 이 무급노동을 합리화 당한 주위의 많은 친구들 중에는 자신의 무급노동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내게 말을 할 때면, 내가 미친 것인지 친구가 미친 것인지 헷갈릴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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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척 해야만 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 일은 노동인데 그 일을 노동으로 보는 사람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기이한 시대에 사는 것 같다.

?세상에 사랑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직업들을 총 합해도 세상에 모든 직업의 20% 도 안될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시멘트를 붓고, 조선소에서 수중 용접을 하며, 갤럭시 휴대폰에 들어갈 반도체 작업, 주차장 직원, 식당 서빙 그 외에도 단순하게 반복적인 일을 해야만 하는 직업이 모든 직업의 80% 이상이다. 우리의 아버지의 대부분이 그랬고, 어머니의 대부분이 그런 대부분의 아버지들과 함께 만나 지금의 우리를 키웠다. 노동에 대한 대가를 정당하게 받지 못했던 사람이 더 많은 시대였고, 그 노동의 가치가 얼마인지 셈을 할 수 있는 자료도, 정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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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동의 가치를 ‘일을 사랑해야만 한다’라는 자기암시와 바꾸지 않았으면 한다. 적절한 노동과 그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사랑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사랑할 필요도 사랑하는 척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일을 사랑할 수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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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성공담을 보며 위로 받고 힐링 해야 할 시기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노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는 아니다. ‘미생’에서 얘기했듯 (내용은 조금 다르나 그 스토리가 잘 풀어져있는 블로그 보리사자님의 ‘미생’에서 배우는 직장생활의 처세) 각자의 바둑이 있고 각자의 인생이 있다. 주어진 인생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설계하기 위해 각자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기이다. ‘일을 사랑하라, 사랑하는 일을 하라’라는 말이 내 바둑의 훈수를 둘 자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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